
코스피는 6월 19일 9385포인트의 역사적 고점에서 7월 30일까지 40% 급락했고 이후 불과 2주 만에 6800선을 회복하며 22% 가까이 반등했다. 한 달 남짓한 기간 동안 시장은 투자자에게 탐욕과 공포의 극단을 모두 경험하게 했다.
급락 과정에선 레버리지 청산이 하락을 증폭시켰고, 과도한 매도는 다시 적극적인 매수 기회가 됐다. 누군가는 이 국면에서 짧은 기간 20% 이상의 수익을 냈을 것이다. 시장이 흔들릴 때마다 투자자들이 던지는 질문은 늘 같다. 어디가 바닥일까. 지금이 기회인가. 이번 반등을 놓치면 어떻게 하나. 하지만 정말 투자자가 생각해야 할 것이 그것일까.
저점과 반등을 정확히 맞히는 사람은 없다. 5조원 가까운 자금 운용을 책임지고 있다는 필자도 역시 마찬가지다. 6월 초부터 시장 과열과 조정 가능성을 내부에서 논의했고, 그에 따라 방어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한 덕에 하락 구간의 손실 폭을 시장의 절반 이하 수준으로 제한할 수는 있었다. 그러나 그것은 시장을 맞힌 결과가 아니다. 7월의 하락을 전부 피하지도 못했고, 당연히 바닥을 정확히 잡아내지도 못했다. 미리 정해 둔 위험 관리의 기준과 현금 조정의 원칙, 예측이 틀렸을 때도 무너지지 않으려는 생존의 구조가 작동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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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8월 17일 / 출처 뷰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