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지주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저희 라이프자산운용(이하 “라이프”)은 책임 있는 장기 주주로서, 현재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장기적 기업가치와 주주권익에 중대한 리스크를 초래한다는 위기감 속에 본 서한을 보냅니다.
저희는 상당수의 주요 주주들과 문제의식을 깊이 공유하고 있으며, 이러한 주주들의 우려와 목소리를 대변하여 본 서한과 같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힙니다.
귀사의 회장 선임 절차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울 만큼 불투명하고 비정상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등 타사보다 절차를 늦게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장 먼저 절차를 마무리하려는 시도는 스스로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행위입니다.
저희는 불필요한 논란 불식과 신뢰 회복을 위해 지난 10월부터 ‘임원후보추천 절차 설명회’, ‘자문단 설치’, ‘후보자 공개 PT’ 등 투명성 확보 방안을 수차례 제안했으나, 귀사는 ‘실무적 검토’ 등의 이유로 저희 요구를 모두 거절하였습니다.
실제로 지난 11월 21일 개최된 라운드테이블과 24일 배포된 IR Letter에서도 투명성 제고 방안은 전무했으며, 핵심 검증 절차인 ‘최종 후보자의 경영계획 발표 PT’에 대해서조차 주주와의 소통을 ‘고려’하겠다는 답변으로 우회적인 거절 의사를 밝혔습니다.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고수하는 ‘제한적 후보군’, ‘검증 불가능한 초단기 일정’, ‘심사 기준 비공개’는 글로벌 거버넌스 표준과 현저히 괴리되어 있습니다. 귀사는 금융감독원의 모범관행을 준수하고 있음을 주장하지만, 이는 최소한의 기준일뿐 시장의 신뢰를 담보하는 충분조건이 될 수 없습니다.
특히 투명한 검증 과정 없이 후보자 PT 당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 결의와 이사회 의결까지 단숨에 강행하겠다는 것은, 경영 성과가 부진했던 현 경영진의 연임을 무리하게 추진하는 것으로밖에 이해되지 않으며, 그룹의 백년대계인 미래 전략을 논의할 최소한의 물리적 시간조차 배제하겠다는 중대한 절차적 결함을 내포한 결정입니다.
이러한 절차적 하자를 안고 선임된 경영진은 취임 초기부터 정당성 시비에 휘말려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며, 이는 결국 BNK의 경영 안정성과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주주, 고객, 규제기관,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에게 불리한 결과로 귀결될 것입니다.
이에 저희는 귀사의 주주로서,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금번 BNK금융지주 회장 선임’에 명확히 반대하며 다음과 같이 강력히 요구합니다.
– 다 음 –
첫째, 진행 중인 선임 절차의 중단을 요청합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귀사는 오는 12월 8일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오는 12월 8일 예정된 후보 확정과 관련하여, 절차적 정당성이 결여된 만큼 이사회 의결을 포함한 현재의 절차를 모두 중단해야 합니다.
둘째, 다가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의사가 반영된 새로운 이사회와 임추위를 구성하십시오. 주주의 의사가 반영된 투명성과 전문성을 갖춘 새 이사회를 구성해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합니다. 일시적 경영 공백보다 더 위험한 것은, 정당성 없는 절차에 따른 리더십이 초래할 장기적인 기업가치 파괴입니다.
BNK금융지주는 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이자, 대한민국 금융 산업의 핵심 축으로서, 선진적 지배구조를 확립할 책임이 있습니다. 현재와 같은 방식이 반복된다면 BNK는 자본시장에서 ‘거버넌스 리스크의 사례’로 남게 되어, 장기적인 기업가치 훼손은 물론, 코스피 5000 시대를 코 앞에 두고 있는 한국 자본시장의 도약에 장애가 되는 존재가 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주주가 진정한 주인이 되는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의 이익과 회사의 성장이 같은 방향으로 향하는 정상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여, 자본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때까지, BNK금융지주의 주주로서 권리와 의무를 다할 것입니다.
BNK금융지주가 코스피 5000 시대에 걸맞은 선진 지배구조 체제를 확립하고, 그 정당한 기업 가치의 재평가를 이끌어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본 주주서한에 대해 2025년 12월 8일까지 공식적인 회사의 입장을 밝혀 주시기 바랍니다.
주식회사 라이프자산운용
공동대표이사 남두우
공동대표이사 강대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