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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계화와 작별…그리고 우리가 할 일 –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

By 2025-04-156월 13th, 2025No Comments

우리 인류의 역사에는 세계화의 물결이 일었다 사그라드는 주기가 반복돼 왔다. 세계화의 팽창 국면에는 보통 하나의 강력한 패권국이 등장해 넓은 지역을 단일 질서로 재편한다. 로마, 몽골, 대영제국, 미국 등 역사적 헤게모니 국가들이 그런 역할을 했다. 이들은 군사력뿐만 아니라 제도와 화폐, 교통망을 표준화함으로써 광범위한 통합을 이뤄냈다. 하지만 통합이 오래 지속되면 필연적으로 내부 균열이 생겨난다. 그로 인해 글로벌 질서는 다시 분열과 쇠퇴의 시대로 접어들었다.

(중략)

과거 전환기에는 늘 대규모 전쟁이 뒤따랐다. 오늘날의 미·중 경쟁은 군사적 충돌이 아닌 기술·경제·자본의 전면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총성 없는 패권 전쟁은 이미 시작됐다.

구조적 변화는 투자자들에게도 늘 새로운 도전을 던져준다. 세계화 시대에는 글로벌 분업 덕분에 기업 이윤과 생산성이 높아진다. 이에 힘입어 자산가격과 투자수익률도 우상향하는 구조적 추세가 있었다. 하지만 탈세계화 시대에는 전체 파이가 빠르게 커지기 어렵다. 각종 불확실성 비용이 늘어나 기업들의 이익률이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인플레이션 압력도 높아져 자본비용 상승과 자산가치 할인 요인이 돼 투자환경을 한층 까다롭게 만든다. 세계화의 배당금으로 누려왔던 높은 성장과 풍부한 유동성의 시대가 저물고, 분열의 비용을 고려해야 하는 시대가 열린 것이다.

(후략)

2025년 4월 15일 / 출처 뷰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