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 위협이 ‘귀족 노조 vs 국가의 보물기업’ 구도로 그려지고 있는 것 같다. 사옥 앞에서는 주주들이 파업 반대 시위에 나서는 등 노조를 향한 국민 여론이 곱지 못하다. 하지만 이번 사태의 본질은 노조의 이기심이 아니라 수년간 누적돼온 삼성전자의 거버넌스와 경영의 실패라는 생각이다.
필자 역시 삼성전자 덕분에 올해 적지 않은 수익을 거뒀고 지금도 높은 비중으로 보유 중인 주주의 입장이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노조의 요구는 상당부분 타당하다. 삼성전자에는 노조의 요구를 정면으로 거부할 만한 명분이 없다.
삼성전자가 누적해 온 의사결정의 오류는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때 HBM2 양산을 주도했음에도 후속 로드맵에 게을렀던 결과, 초기 메모리 슈퍼사이클을 SK하이닉스에 통째로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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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17일 / 출처 뷰어스